학술발표장에서의 동영상
프리젠테이션학술대회장에서 Windows 기반의 [PowerPoint]나 Mac 에서의 [Keynote] 프로그램을 이용해 발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동영상 때문에 곤혹스러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인 노트북에서는 돌아가는데 막상 발표할 때는 안 돌아가거나 프리뷰 룸에서는 돌아갔는데 학회장에서는 안 돌아가는 등, 오랜 기간 준비한 발표를 망칠 수 있다는 걱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영상을 제작하거나 컴퓨터에서 Play 시킬 때, 코덱이 사용되는데, 이때 코덱은 디코더와 인코더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모든 동영상 파일들은 압축(인코딩)을 통해서 만들게 되고 코덱 종류에 따라 압축률과 화질이 차이가 나게 되는데 만약 A코덱으로 인코딩된 파일을 다른 컴퓨터에서 재생하려고 하면 동일한 A코덱으로 그 압축을 풀어야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 세상에 코덱이란 놈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무수히 많고 (약 만여 개 이상은 될 듯…) 영상을 만들 때 각자 컴퓨터에서 알아서 그 컴퓨터에 깔려있는 코덱을 우리도 모르게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코덱을 깔아야 다른 컴퓨터에서 보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avi니, .wmv니 하는 확장자 명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프리뷰 룸이란 곳에서 행사장 컴퓨터에 맞는 코덱으로 인코딩을 다시 하게 되는데 이것이 프리뷰 룸 운영의 목적이다. 프리뷰 룸에서는 동영상을 미리 돌려보고 발표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기계적인 문제들(폰트깨짐, 해상도 이상, 컬러상이, 애니메이션 이상)을 체크하게 된다. 이를 위해 프리뷰 룸은 발표장과 똑같은 사양의 컴퓨터를 준비해 놓아야 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문제는 대개의 경우 행사장에 설치되는 발표용 컴퓨터들은 행사장에 설치되기 전에 하드 디크스가 포멧되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부터 사용되면서 자동적으로 설치되었던 코덱들이 모두 지워져 있는 상태로 다른 곳(집, 사무실, 병원 등)에서는 잘 돌아가는 동영상이 행사장에서는 안 돌아가는 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한가지 방법은 있다. Windows에서는 wmv형식의 파일을 지원한다. 어떤 컴퓨터에서 Play를 시키든 확장자가 wmv인 동영상은 돌아가는 것이다.
결국 안전한 동영상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는 위험요소가 적은 wmv파일의 동영상을 사용하거나 미리 wmv형식으로 변환을 하고 그마저 힘들면 미리 1~2시간전에 프리뷰 룸에 도착해 동영상들을 다시 인코딩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코딩은 완료되야 한다. 쭈~욱~.
